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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팀' KCC에서 가장 덜 빛나는 스타? 이승현이 챔프전 키 플레이어

‘두목 호랑이’ 이승현(32·1m97㎝)이 부산 KCC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을 기다리고 있다. 국가대표 주전급 선수들이 모인 ‘슈퍼팀’ KCC에서 화려하진 않지만, 누구보다 기여도가 큰 주인공이 바로 이승현이다. KCC는 지난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원주 DB를 80-63으로 꺾고 시리즈 3승 1패를 기록, 챔프전에 선착했다. 챔프전에서 만날 상대는 창원 LG-수원 KT의 4강 PO 승자다. KCC는 ‘슈퍼팀’ 별명이 과하지 않다. 올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준용을 영입하고 송교창이 시즌 초반 전역해 복귀했다. 여기에 기존 멤버 라건아, 허웅, 이승현까지 국내 선수 선발 전원이 국가대표 주전 선수들이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 KCC는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흔들렸다. 대형 스타들의 팀 플레이가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았고, 안 좋은 타이밍에 부상도 이어졌다. PO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KCC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고, ‘슈퍼팀’ 위용을 되찾았다. 라건아가 ‘회춘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고, 스타 플레이어들은 출전 시간이 줄어드는 걸 감수하고 로테이션 시스템에 녹아들어 희생하는 플레이를 했다. KCC는 6강 PO에서 서울 SK에 3연승을 거둔 후 4강에서는 정규리그 우승팀 DB를 격파했다. 이런 ‘슈퍼팀’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덜 빛나는 선수가 바로 이승현이다. 라건아, 최준용 등이 단기전에서 순식간에 경기 흐름을 바꾸는 폭발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과 달리 이승현은 출전시간이 더 줄었고, 득점과 리바운드 등 주요 기록도 정규리그에 비해 더 줄었다. 이승현은 정규리그 평균 24분 7.2득점 3.6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PO에서는 17분 5.2득점으로 더 줄었다. 다만 출전시간이 줄었는데도 리바운드(4개)는 다소 늘어났다. 전창진 KCC 감독은 챔프전 진출을 확정한 후 이승현을 따로 거론하면서 “뛰는 시간은 많지 않지만, 기여도가 높다”며 칭찬했다. 이승현 역시 과거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 시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조율하던 화려한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KCC로 이적한 후 희생을 감수하며 포스트와 수비에서 궂은 일을 도맡고 있다. KCC가 챔프전에서 상대할 LG 혹은 KT는 모두 강력한 외국인 빅맨을 보유하고 있다. LG의 아셈 마레이는 영리한 골밑 플레이에 ‘리바운드 머신’으로 불릴 정도의 포스트 장악력이 있다. KT의 패리스 배스는 이름을 빗대 ‘생태교란종’이란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무서운 득점력을 자랑한다. 이들을 막기 위해서는 KCC의 라건아와 이승현이 포스트 수비를 잘 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단연 KCC의 챔프전 키플레이어로 꼽을 만하다. 이승현은 4강에서 DB를 상대로 정규리그 외국인 최우수선수(MVP) 출신 디드릭 로슨을 훌륭하게 수비해냈다. 이승현은 2015~16시즌 오리온에서 우승을 경험한 이후 8년 만에 챔프전에 올랐다. 그는 “의미가 남다르다.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뒷받침하는 역할을 더 잘하려고 노력 중이다. 경기력도 더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그는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넘친다. 누가 올라오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챔프전은 오는 27일부터 7전 4승제로 열린다. 부산=이은경 기자 2024.04.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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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감독 도장깨기' 하고 우승 도전...송영진 KT 감독의 흥미로운 PO 대진표

프로농구 수원 KT의 송영진 감독이 2023~24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에서 재미있는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챔피언결정전에 가기 위해 ‘쌍둥이 감독’을 모두 이겨야 하는 대진이다. KT는 5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PO(5전 3승제) 1차전을 치른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를 6강에서 잡는다면, 4강에서는 정규리그 2위팀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이 기다린다. 조상현-조동현 감독은 쌍둥이 형제다. 정규리그 3위 KT는 6위 현대모비스를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지션별 매치업에서 KT의 허훈과 한희원, 하윤기가 현대모비스의 이우석, 김국찬, 장재석에 근소한 우위를 보여왔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도 4승 2패로 KT가 현대모비스를 앞선다. 물론 단기전은 정규리그 경기와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펼쳐지는 경우도 많다. 현대모비스는 단기전 경험에서 KT를 앞선다. 함지훈, 장재석, 최진수 등 베테랑들이 단기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KT는 한 번 분위기를 타면 폭발적으로 터지는 득점력이 강점이다. KT의 패리스 배스는 정규리그 평균 25.4점을 넣어 득점 전체 1위에 올랐다. 허훈 역시 승부처에서 배짱 있게 슛을 던지는 클러치 능력과 상대 수비를 뚫어내는 공격력이 돋보인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KT의 득점을 현대모비스가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6강 시리즈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6강 PO가 막을 올리기 전부터 기싸움은 팽팽했다. 현대모비스 이우석은 허훈을 자신이 수비로 막겠다고 공언했다. 그러자 허훈은 “이우석이 누군지 모르겠다”고 응수했다. KT와 현대모비스는 2006~07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현대모비스가 우승했고, KT에서 선수로 뛰었던 송영진 감독은 시리즈 도중 갈비뼈 골절 부상을 당해 5차전에 결장했던 아쉬움이 있다. 송영진 감독은 “그때 미련이 많이 남았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그는 “선수단과 의기투합해 두 쌍둥이 감독을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나가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은경 기자 2024.04.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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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R 평균 30.8점’ 소노 이정현, 2연속 라운드 MVP

프로농구 고양 소노 이정현이 만장일치로 6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만장일치 라운드 MVP가 나온 건 지난 2015~16시즌 투표 시행 이후 최초다.KBL은 3일 “이정현이 5라운드에 이어 6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그는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MVP 투표에서 유효 투표 80표 중 80표를 받아 2015~16시즌 라운드 투표 시행 이후 첫 만장일치 라운드 MVP를 차지하게 됐다”라고 전했다.이정현은 6라운드 8경기 평균 40분 17초 동안 평균 30.8점(전체 1위) 7.1어시스트(전체 2위) 3.0스틸(전체 1위)을 기록했다. 그는 6라운드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20년 만에 부활한 KBL 계량상 시상에서 어시스트상·스틸상·3점슛상을 받았다.6라운드 MVP에 선정된 이정현은 라운드 MVP 기념 트로피와 2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김우중 기자 2024.04.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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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관왕 이정현, 상금 모으니 MVP랑 동급…”솔직히 이렇게 많이 받을줄 몰랐다“ [IS현장]

이정현(고양 소노)이 2023~24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트로피 5개를 들어올렸다. 이정현은 1일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어시스트상, 스틸상, 3점슛상(이상 계량상)과 기량발전상, 베스트5까지 5관왕에 올랐다. 이정현은 개인 기록으로 받는 계량상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 부문은 모두 외국인 선수가 가져갔다. 어시스트 부문의 경우 정규리그 마지막 날 이선 알바노(원주 DB)를 제치고 역전극을 펼치며 1위에 올랐다. 국내선수 MVP에 오른 알바노, 외국선수 MVP를 수상한 디드릭 로슨(DB)은 각 1000만원씩의 상금을 받는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5관왕에 오른 이정현의 상금 총액이 MVP와 같다는 점이다. 이정현은 각 상별로 200만원씩의 상금을 받아 총액 1000만원의 상금을 가져가게 됐다. 이정현은 이 사실을 알려주자 웃음을 터뜨리며 “솔직히 이렇게 받을 줄 몰랐다”고 했다. 그는 “기록상의 경우는 미리 알았지만, 나머지 상은 받을 거라고 확신하지 못했다. 팀 성적이 하위권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기록이 좋았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MVP에 준하는 상금이라 기분은 좋은데, 사실 5개의 트로피가 더 값지고 기분 좋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금을 어디에 쓸지는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정현은 MVP 후보 중 하나로도 거론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그는 “MVP는 우승팀에서 나오는 게 당연하다. 너무 훌륭한 시즌을 보낸 알바노에게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성적으로 MVP 후보에 또 오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기록상 중에서도 어시스트 1위가 가장 소중하게 와 닿았다면서 “작년부터 포인트가드로 포지션을 바꾸고 감독님께 혼나기도 많이 혼났다. 어시스트 상을 받으면서 포지션 변경에 성공을 거두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더 발전하고 싶다. 올시즌엔 부상으로 한달 가량 쉬면서 두렵기도 했다. 트레이너 분들 덕분에 잘 이겨냈고, 다음 시즌엔 부상 없이 좋은 성적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은경 기자 2024.04.0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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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현'으로 불렸던 이정현, 5관왕 호령...이제 작은 거인으로 우뚝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의 주인공은 8위팀 고양 소노의 3년 차 가드 이정현(25·1m87㎝)이었다. 이정현은 1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당당히 5관왕에 올랐다.이정현은 기량발전상과 베스트5 가드 부문을 비롯해 기록을 바탕으로 주는 계량상 부문에서만 3개 부문을 휩쓸어 총 5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정현은 어시스트(평균 6.6개), 스틸(2.0개), 3점 슛(2.9개)에서 1위에 올랐다. 득점(수원 KT·패리스 배스·25.4점)과 리바운드(창원 LG·아셈 마레이·14.4개), 블록(대구 한국가스공사·듀반 맥스웰·1.28개)까지 계량상의 주요 부문 1위를 외국인 선수가 휩쓴 가운데 이정현은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올시즌 계량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이정현은 어시스트와 3점 슛에서 동시에 1위에 오른 프로농구 역대 최초의 선수라는 기록을 추가했다. 소노는 올시즌 8위에 그쳐 상위 6개팀이 나가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팀 성적은 부진했지만, 이정현 개인 기록만 보면 말 그대로 '기록적인' 시즌이었다. 그는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4경기 평균 22.8점 6.6어시스트 2.0스틸을 남겼다. 어시스트와 스틸 전체 1위, 그리고 득점은 한국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가 평균 20득점을 넘긴 건 2011년 문태영 이후 13년 만이다. 이정현은 서울 삼성의 베테랑 포워드 이정현(37·1m91㎝)과 이름이 같아서 그동안 ‘작은 이정현’이란 뜻의 ‘작정현’으로 불렸다. 스타 플레이어 선배인 삼성 이정현의 큰 그림자부터 먼저 극복해야 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때는 이원석(삼성), 하윤기(KT)에 이어 전체 3순위로 선발돼 루키 시즌에도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다. 하지만 이정현은 김승기 소노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 아래 매시즌 긴 출전시간을 보장받았고, 이에 부응하는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시즌을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우상향’ 기록을 보여준 게 눈에 띈다. 이정현은 루키 시즌보다 2년 차였던 지난 시즌에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고, 올시즌은 더 성장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평균 득점은 7.4점, 어시스트는 2.4개를 늘렸다. 올시즌 이정현은 당당히 리그 최고의 가드 자리를 꿰찼고, 기량발전상도 거머쥐었다. 이정현은 어시스트를 배달하는 센스, 경기를 끌고 나가는 스피드가 좋은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슛을 던지는 클러치 능력이 강점이다. 3점 슛 1위에 오른 원동력이 여기에 있었다. 올시즌 프로농구 시상식의 계량상 시상이 21년 만에 돌아왔다는 점에서 이정현의 기록이 더 뜻깊었다. 계량상 시상은 2002~03시즌을 마지막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과거 2003~04시즌 '기록 밀어주기 논란'이 일어난 이후 프로농구연맹(KBL)은 계량상의 별도 시상을 하지 않았다. 당시 정규리그 마지막 날 이미 팀순위가 결정된 상황에서 일부 선수들이 상식을 넘어선 경기 기록을 쏟아내 계량상이 권위를 잃었고, 시상도 사라졌다. 하지만 논란 이후 20년이 지났고, KBL은 기록에 대한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끌어내자는 뜻으로 계량상 시상을 부활시켰다. 이 자리에서 이정현이 계량상 3관왕을 휩쓸었다. 그는 “개인기록상을 새롭게 받게 됐는데, 영광이다. 팀 선수들과 감독님, 코치님들 덕분에 좋은 상을 받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는 국내선수 최우수선수상(MVP) 이선 알바노, 외국선수 MVP 디드릭 로슨, 감독상 김주성 감독과 식스맨상 박인웅까지 주요 부문 수상을 휩쓸었다. 알바노는 필리핀 출신의 아시안쿼터 선수로는 처음으로 MVP에 등극했다. 신인상은 창원 LG의 유기상이 차지했다. 베스트5는 가드 부문에 이정현과 강상재(DB), 포워드는 알바노(DB)와 배스(KT), 센터는 로슨(DB)이 선정됐다. 이은경 기자 2024.04.0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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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이정현 “최종전이라 뭉클…서비스 타임으로 5분 더 불태운 느낌”

프로농구 고양 소노 3년 차 가드 이정현이 각종 기록과 함께 화려한 시즌을 마쳤다. 최종전에서도 39점을 터뜨리며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한 그는 “연장 승부를 해 서비스 타임으로 5분 더 불태운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이정현은 31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출전, 1차 연장까지 단 1분도 쉬지 않고 마지막까지 코트를 누볐다.그는 이날 45분 동안 3점슛 7개 포함 39점 9어시스트 7스틸 1블록을 기록하며 팀의 95-51 승리를 이끌었다.말 그대로 이정현으로 시작해, 이정현으로 끝난 경기였다.이정현은 1쿼터부터 16득점을 몰아치며 큰 리드를 안겼다. 1쿼터 KT 팀 득점이 17점이었는데, 이정현이 홀로 KT에 맞선 셈이다. 이정현은 전반 종료 시점 23점 4어시스트 4스틸이었다. 소노는 이정현의 활약에 힘입어 두 자릿수 점수 차라는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그런데 경기 양상은 후반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KT가 외국인 선수 마이클 에릭과 정성우의 속공에 힘입어 맹추격전을 벌였다. 소노 역시 연속 턴오버로 자멸하기 시작했다. 결국 4쿼터, 에릭의 득점으로 19점에 달하는 소노의 리드가 모조리 지워졌다. 이정현은 마지막 버저비터 득점을 노렸지만, 그의 중거리슛은 림을 외면했다. 연장 혈투는 결국 이정현이 매조졌다. 그는 4개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다소 잠잠했던 치나누 오누아쿠가 연장전 9득점을 몰아치며 간신히 4점 차 승리로 최종전을 마무리했다.이정현의 올 시즌 정규리그 기록은 44경기 평균 36분 43초 출전 평균 22.8점 3.4리바운드 6.6어시스트 2.0스틸. 야투성공률 46.4%, 3점슛 성공률 37.2%로 사실상 전 부문 기록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이정현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의도치 않게 연장전을 하게 됐다. 최종전인데 홈 팬들께서 아쉽지 않으시도록 서비스 타임으로 마지막 5분을 불태웠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어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여서 꼭 이기고 싶었다. 너무 잘 쉬어서 경기력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어쨌든 이겨서 기쁘다”라고 웃었다.한편 이정현은 이날 결과로 무려 3가지 기록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경기당 6.6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원주 DB 이선 알바노를 제치고 어시스트상을 품었다. 스틸(2.0개), 3점슛 성공(2.9개) 역시 1위다. 이정현은 “사실 지난주에 ‘1개만 받아도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형들이 어시스트상 1위에 올랐다고 알려줘서 알았다. 많은 출전 시간과 역할을 맡으며 좋은 기록이 따라왔다. 많은 역할을 맡은 게 감사하면서도, 다른 선수에겐 미안한 부분도 있었다. 많이 배우고, 성장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취재진이 해당 부분에 대해 되묻자, 이정현은 “작년과 비교해 모든 부분이 성장했다. 지난 시즌 뒤 픽앤롤, 슛 성공률을 2~3%이상 높이고 싶었다. 승부처에선 숨지 않으려고 했다. 어느 정도 발전이 있었다고 본다. 다음 시즌에는 또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고민해 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끝으로 취재진이 비시즌 목표에 대해 묻자, 이정현은 “마지막 경기라고 해서 뭉클하기도 하고, 마음이 그렇더라. 후반에는 다리가 안 움직여지더라”라고 웃은 뒤 “일단 몸에 충분한 휴식과 힐링을 주고 싶다. 너무 힘든 시즌이었다. 내년엔 3월에 끝나지 않고, 더 높이 올라가서 농구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3.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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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김승기 감독 “이정현, 국내 최고 선수라고 생각”

“남들이 할 수 없는 걸 혼자서 하고 있으니 ‘최고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이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올 시즌 이정현의 활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소노는 31일 오후 6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5-91로 이겼다. 동시에 올 시즌 KT전 5전 전패의 기록에서 벗어나 마침내 1승을 추가했다.소노는 이날 승리로 창단 첫 시즌 20승 34패를 기록, 8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이정현이었다. 그는 단 1분도 쉬지 않고 3점슛 7개 포함 39점 9어시스트 7스틸로 맹활약했다. 연장에선 치나누 오누아쿠의 득점을 여러 차례 도운 데 이어, 자유투 라인에서 쐐기 득점까지 책임졌다. 한때 19점 차 리드를 날린 건 옥에 티로 남았지만, 홈 팬들 앞에서 승리에 성공하며 창단 첫 시즌을 매조졌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김승기 감독은 먼저 “시작부터 부상이 많았고, 멤버 구성에 에러가 있던 게 이어지며 힘든 시즌을 보냈다. 노마크 상황에서 50% 이상이 나와야 하는데, 실제로는 20%밖에 나오지 않았다. 물론 이건 핑계다”라면서 “다가오는 시즌에는 멤버 구성을 정확하게 해서 준비할 것이다. 그래야 6강 싸움을 하고, 선수들의 이탈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이정현 선수가 쉬더라도 버틸 수 있는 선수단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노리고 있는 자유계약선수(FA) 자원에 대해 묻자, 김승기 감독은 “수비 능력이 뛰어나고, 작전 수행 능력이 있는 선수를 원한다. 이어 키가 1m95㎝ 이상 되는 3번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39점 활약을 선보이며 이정현에 대해선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정현 선수는 매번 하고자 하는 명확한 목표가 있기에 그걸 막지 않고 밀어주려고 하고 있다. 의욕이 있고, 발전 생각이 있는 선수는 계속 밀어줘야 한다. 올해 너무 잘했지만, 내년은 더 완벽한 구성에서의 진짜 이정현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끝으로 취재진이 ‘국내 다른 사령탑은 이정현을 최고 선수라 평가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에 대해 묻자, 김승기 감독은 “공격은 사실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그걸 해내고 있지 않는가. 혼자서 이 정도 할 수 있으니 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안양 정관장의 변준형과 함께, 우리나라의 새로운 대표 가드라고 생각한다”라고 박수를 보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3.3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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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송영진 감독 “계획대로 된 경기, 무너진 팀 디펜스 보완할 것”

송영진 수원 KT 감독이 정규리그 최종전을 패배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송 감독의 시선은 봄 농구로 향해 더 높은 무대의 KT를 바라본다.KT는 31일 오후 6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1-95로 졌다.KT는 올 시즌 소노를 상대로 처음으로 패배를 안았다. 정규리그 성적은 21패(33승)로 시즌을 매조졌다.사실 KT 입장에서 보면 아쉬울 법한 패배지만, 수확한 게 더 많았던 경기로 볼 수도 있었다. 이미 3위를 확정 지은 KT는 주전 허훈·문성곤·하윤기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패리스 배스 역시 긴 시간을 소화하지 않았다. 이날 KT의 선수단은 주로 2군 무대를 누비거나,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이 기회를 받는 무대였다.송영진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의 활력을 기대했다. 그 기대는 코트 위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KT는 이날 저조한 득점과 아쉬운 수비로 전반 내내 소노에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끌려갔다. 하지만 전열을 마친 후반, 맹렬한 추격을 이어갔다. 특히 4쿼터엔 마이클 에릭의 골밑 공략에 힘입어 한때 19점 차까지 뒤진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기도 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는데, 아쉬운 턴오버가 겹치며 승리를 위한 마지막 고개를 넘기지 못했다.송영진 감독은 패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계획한 대로 여러 선수에게 휴식을 줬다. 2군 선수들에겐 동기 부여가 된 그런 경기였다”라고 돌아보며 “초반에 너무 루즈한 경기를 해서 걱정했는데, 후반에 열심히 뛰어줬다. 마지막에 아쉽게 지긴 했지만, 선수들한테는 오늘을 통해 배울 점과, 깨우쳐야 할 부분에 대해 도움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이어 취재진이 ‘이날 인상 깊었던 선수’에 대해 묻자, 송영진 감독은 “그전 경험이 있던 최진광 선수가 괜찮게 해줬다. 버벅거리긴 했지만, 충분히 플레이 해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박수를 보냈다.KT의 6강 플레이오프(PO) 상대는 6위 울산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과 케베 알루마라는 강력한 빅맨이 즐비한 팀. 이에 송영진 감독은 “일단 PO를 앞두고 무너졌던 디펜스를 다시 살려야 할 것 같다. PO에 나선 모든 팀이 빅맨이 강하지 않나”라고 되물으며 “어쨌든 상대 수비가 세팅되기 전에 공격하는 게 우리한테 유리하다. 우리에겐 달릴 수 있는 배스가 있다. 다만 최근 팀의 메이드 성공률이 낮은데, 이런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짚었다.끝으로 취재진이 ‘신임 감독으로 마무리한 첫 번째 정규리그에 대한 평가를 내려달라’고 하자, 송영진 감독은 “시즌 동안 욕심을 부리거나, 감정에 치우졌던 결정들이 있었다. 더 냉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선수들을 품는 게 조금 아쉬웠던 것 같다”라고 반성했다.정규리그 일정을 마친 KT는 오는 4월 5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현대모비스와의 PO 1차전을 벌인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3.3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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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이정현 39점 소노, 정규리그 최종전서 연장 접전 끝에 천적 KT 격파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에이스’ 이정현의 39점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연장 접전끝에 천적 수원 KT를 제압했다. 소노는 31일 오후 6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95-91로 이겼다.소노는 이날 승리로 리그 20승(34패)째를 올리며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KT전 전패 기록에서도 벗어나 1승 5패로 마무리했다.승리에 앞장선 건 단연 ‘에이스’ 이정현이었다. 그는 3점슛 7개 포함 39점 9어시스트 7스틸로 맹활약했다. 동시에 올 시즌 10번째 30점 이상 경기에도 성공했다.이밖에 치나누 오누아쿠(17점 15리바운드) 김민욱(11점) 김지후(11점) 함준후(9점) 등이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창단한 소노의 첫 성적표는 8위라는 순위로 마무리됐다.반면 허훈·문성곤·하윤기를 제외한 KT는 선수단을 고루 기용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때 19점까지 뒤진 경기를, 놀라운 추격전으로 역전까지 만들어 낸 저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쿼터 막바지 턴오버로 아쉬운 실점을 내주며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33승 21패로 마무리됐다.이날 경기에선 마이클 에릭이 33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한희원(9점) 정성우(17점) 최성모(13점) 최창진(8점) 등이 분전했다.이미 리그 3위를 확정한 KT는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PO)로 향해 봄 농구 무대를 누빈다. 각각 8위와 3위라는 순위를 확정한 김승기 소노 감독과 송영진 KT 감독의 목표는 극명히 갈렸다. 김 감독은 홈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바라봤고, 송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들의 출전 시간 관리를 목표로 내걸었다. 실제로 KT는 허훈·하윤기·문성곤이 모두 엔트리에서 빠졌다.소노에선 이정현·김강선·함준후·김민욱·오누아쿠가 먼저 출격했다. KT는 정성우·한희원·문정현·이두원·배스로 맞섰다.최종전 많은 홈 팬의 응원에 힘입은 소노는 전반 초반부터 이정현의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으로 크게 앞서갔다. KT도 한희원의 3점슛으로 응수하려 했는데, 그의 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대신 정성우가 3점슛 2개에 성공했고, 한희원도 3점 파울을 통해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으며 추격했다. 하지만 소노는 김민욱와 이정현이 재차 득점을 가동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특히 이정현은 쿼터 마지막 공격권에서 과감한 3점슛으로 1쿼터 16점째를 올렸다. 1쿼터는 소노의 30-17 리드로 끝났다. 2쿼터에도 양상은 1쿼터와 비슷했다. KT는 벤치 자원을 고루 투입했다면, 소노는 주전들을 여전히 코트에 남겼다. 소노는 이정현과 김민욱이 연이은 득점에 힘입어 넉넉한 점수 차를 유지했다.이때 KT에서 빛난 건 에릭이었다. 그는 조재우를 앞에 두고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하더니, 직후 수비에선 덩크 시도도 블록하며 박수를 이끌었다. 기세를 탄 KT는 최성모의 자유투 득점에 힘입어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KT는 최창진의 화려한 레이업과 패스 플레이, 에릭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추격했다. 하지만 턴오버로 흐름이 끊겼고, 소노는 이정현의 연속 득점으로 화답했다. 2쿼터에도 소노의 두 자릿수 리드는 이어졌다. 이정현의 전반 기록은 23득점 4어시스트 4스틸이었다. 3쿼터엔 소노의 잦은 턴오버가 나오며 KT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소노는 첫 3분 만에 턴오버 5개를 범했다. 김민욱의 공격자 파울까지 나왔다. KT는 정성우와 한희원 속공으로 단숨에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하지만 KT도 턴오버가 쌓이기 시작했다. 빠른 템포에 이은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한 것도 아쉬움이었다. 마지막에도 두 차례나 샷 클록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며 제대로 된 공격을 시도하지 못한 채 3쿼터를 마쳤다. 마지막 4쿼터, KT는 시작부터 힘을 냈다. 에릭이 골밑 득점에 이어, 역습 상황에서 투핸드 덩크에도 성공하며 소노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소노는 일단 이정현의 중거리 득점으로 급한 불을 끄는 듯했지만, 에릭이 연속 골밑 공략에 나서며 소노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4쿼터 6분 30초를 남겨둔 시점, 에릭은 자유투 득점에도 성공하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소노의 19점 차 리드가 모두 지워진 순간이기도 했다. KT는 5분 13초를 남겨두고 최진광의 장거리 3점슛으로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소노는 이정현의 연이은 파울 유도로 자유투 라인에 서며 리드를 되찾고자 했다. 하지만 이정현 역시 체력 저하 탓인지 자유투와 패스 미스가 쌓이기 시작했다. KT는 속공을 통해 연이어 상대의 슈팅 파울을 이끌었다.마지막 18.3초를 남겨두고는 에릭마저 자유투 득점에 성공하며 79-79 동점이 됐다. 마지막 소노의 공격권, 이정현은 회심의 중거리슛을 던졌으나 림을 외면했다. 연장에선 다소 잠잠했던 오누아쿠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는 전방에서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자유투 득점까지 추가해 재차 리드를 안겼다. KT는 턴오버로 추격 흐름이 다소 끊겼다. 그럼에도 1점 차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소노는 이정현과 오누아쿠의 앨리웁으로 재차 달아났다. 11.5초를 남겨두고 소노의 단 3점 리드가 이어졌다. KT는 최성모의 자유투 2구 중 1개만 림을 통과했다. 이정현은 자유투 2구 중 1개에 성공해 격차를 벌렸다. 에릭이 덩크로 응수하며 마지막 추격에 나섰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3.3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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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김승기 소노 감독 “홈 최종전, 우리는 총력전으로 나선다”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수원 KT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자 최종전을 벌인다. 플레이오프(PO) 진출 팀인 KT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둔 소노의 대결이기도 하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홈 팬 앞에서 총력전으로 간다”라고 예고했다. 반면 송영진 KT 감독은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소노와 KT는 31일 오후 6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경기 전 두 팀의 순위는 정확히 엇갈린다. 소노는 7위(19승 34패)로 봄 농구가 일찌감치 무산됐다. 한때 2위까지 넘봤던 KT는 6라운드 4승 5패로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결국 3위(33승 20패)라는 순위를 확정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마주할 상대는 6위 울산 현대모비스다.한편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KT가 소노와 5번 만나 모두 이겼다. 2차전과 5차전은 5점 차 이내 접전이었지만, 나머지 경기에선 KT가 크게 앞섰다. 리그에서 손꼽는 선수층을 가진 KT가, 소노를 압도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공교롭게도 시즌 막바지 기록은 소노가 미세하게 낫다. 소노는 3월 성적 5승 5패. 이 기간 시즌 두 번째 3연승에 성공하며 기세를 타기도 했다. 일주일 전 1위 원주 DB와의 경기에선 연장 접전 승부를 벌이기도 했다. 반면 KT는 4승 7패로 기세가 다소 꺾였다. 물론 정규리그 순위를 확정한 탓에 선수단 관리에 더 초점을 둘 전망이다.먼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김승기 소노 감독은 “홈 최종전에 많은 팬이 오신다는 걸 들었다. 조금 부담스럽지만, 내년에 성적이 좋아지면 이거보다 더 많아지지 않겠나”라면서 “오늘 우리는 총력전으로 간다”라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관심사는 치나누 오누아쿠의 출전 여부다. 김승기 감독은 “오늘도 잘 해주면 좋겠지만, 열심히 할지 잘 모르겠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다음 시즌 동행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득보다 실이 많다면 어렵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오누아쿠는 직전 원주 DB전에서 39점 31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이 끝내 패배한 뒤 크게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선 송영진 감독은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송 감독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일단 오늘은 에너지 레벨을 높이고,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예정”이라면서 “하윤기·문성곤·허훈은 잔부상이 있어 휴식을 취하게 할 생각이다. 패리스 배스도 발목이 조금 좋지 않다. 마이클 에릭의 경기력도 끌어올려야 하니, 시간 조절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송영진 감독은 이번에 기회를 받을 선수들이 팀에 새로운 활력을 넣어줄 것이라 기대한다. 송 감독은 “새롭게 1군에 온 선수들이 분위기를 더 좋게 만들어 주지 않을까. 선수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뭉치게 하는게 굉장히 어렵다는 걸 느낀다. 새삼 이전 선배 감독님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선수단 내 분위기에 대해서 “비 온 뒤 땅이 굳어지지 않나. 선수들이 더 단단한 상태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한편 이날 고양 소노아레나를 포함한 5개 구장에서 오후 6시부터 정규리그 최종전이 일제히 열린다. 오는 4월 1일엔 정규리그 시상식, 이튿날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가 열린다. 4월 4일엔 서울 SK와 부산 KCC의 경기로 봄 농구의 서막을 연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3.3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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